민규동 감독의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2012년에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영화는 자신의 모든 것을 간섭하는 아내가 지겨워진 남자가 자신의 아내와 이혼하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보여줍니다. 결혼이란 제도에 묶여 있고 살고 있던 아내에 대한 소중함이나 사랑 같은 감정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런 주제를 상당히 웃기게 풀어내어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특별한 계획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매사 논리적이고 쏘아붙이는 듯한 말투를 지닌 요리 연구가 아내 정인(임수정)과 그런 그녀가 질려버린 내진 설계사 일을 하는 소심한 남자 두현(이선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정인을 처음 만났을 때에 정인의 첫인상은 예쁘고 섹시하고 귀여웠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알게 된 정인의 모습은 자신이 상상한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정인은 두현의 모든 것을 간섭하고 자신이 개발한 이상한 요리를 두현에게 먹을 것을 강요합니다. 이런 정인의 모든 것이 싫어져버린 두현은 정인과 이혼하고 싶지만 소심하고 겁이 많아서 말도 못 꺼냅니다. 그러다 옆집 남자 성기(류승룡)의 집 앞에 다양한 국적의 여성들이 찾아와 다시 만나달라고 매달리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두현은 성기를 찾아가 자신의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성기는 정인을 유혹하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씁니다. 그 모습이 오버스럽고 상당히 느끼한데 그런 그의 모습에 끌리는 정인의 모습이 상당히 코믹합니다. 정인은 점점 성기에게 빠져들고 성기도 정인을 진심으로 대하게 됩니다. 사랑에 다시 빠진 정인은 두현이 처음에 그녀에게 반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그녀는 생기를 되찾았고 부드러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정인의 모습에 두현은 질투를 느끼고 그녀를 아직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영화는 익숙해져서 더 이상 느끼지 못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유머러스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호연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 중 하나는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입니다. 특히 임수정은 정인 역을 맡아 직설적인 성경의 정인을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게 합니다. 임수정의 연기는 정인의 강인해 보이는 겉모습 뒤에 숨겨진 사랑받고 싶은 한 여인의 모습을 관객들이 볼 수 있게 돕습니다. 임수정이 느끼한 성기에게 반하는 모습을 표현한 연기는 발군입니다. 관객들을 웃게 하면서도 그녀가 진심으로 성기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음을 누구나 알 수 있게 훌륭히 표현했습니다. 이선균은 두현 역에 특유의 매력을 더했습니다. 이선균은 짜증 내는 연기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현이 아내에게 질려 짜증 내는 모습은 웃기면서도 짠합니다. 마침내 다시 정인을 사랑하게 되는 모습을 이선균이 잘 표현해 내어 관객들도 두현에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임수정과 이선균의 호연으로 권태기를 지나 다시 사랑에 빠지는 모습이 설득력 있게 그려졌습니다. 류승룡이 연기한 성기는 이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성기의 캐릭터로 이 영화가 로맨틱 '코미디'가 될 수 있었습니다. 류승룡의 외모는 매력적이긴 하지만 잘생기지도 않았고 살짝 느끼하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누구나 반하는 카사노바라는 설정부터 웃깁니다. 그가 정인을 유혹하기 위해 하는 행동들은 하나같이 과하고 정상이 아닙니다. 세 배우가 함께 열연하여 재미있는 각본에 생명을 불어넣어 참신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탄생하였습니다.
사랑의 재발견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일상을 함께하며 무뎌져버린 서로의 소중함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는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단순한 코미디 영화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장기간의 관계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한 것입니다. 두현은 처음 만났을 때 정인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결혼하고 나서 오히려 단점처럼 보게 됩니다. 대부분의 부부들도 두현처럼 상대의 장점을 보지 못하고 단점만 보면서 점점 관계가 멀어지게 됩니다. 많은 부부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을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두현과 정인은 성기로 인해 지루하게 이어지던 관계에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서로를 재발견하고 그들의 관계를 멀리서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과정은 유머러스하면서도 감동적입니다. 관객들은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됩니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결혼 생활도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영화입니다.
결론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아닙니다. 옆에 있어 당연하고 일면 지겹다고 여겨지는 상대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독특한 이야기와 상당히 웃긴 장면들로 이 영화는 손익분기점을 3배나 넘기며 크게 흥행하였습니다.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이 등장하여 코믹 연기를 훌륭하게 수행합니다. 그러면서도 두 남녀의 권태기와 질투 등을 잘 표현하여 많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류승룡에 의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류승룡이 임수정을 유혹하겠답시고 소 젖을 냅다 짜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장면은 아직도 생각날 정도로 웃기고 어처구니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식은 많은 연인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영화를 연인과 함께 보고 웃으며 관계를 되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