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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오어 낫 : 영화의 전제, 사마라 위빙, 계급과 전통

by 코인사자 202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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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오어 낫
레디 오어 낫

매트 베티넬리-올핀과 타일러 질레트 감독의 레디 오어 낫은 2019년에 개봉한 코믹 공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기발한 줄거리와 풍자가 담긴 유머를 가졌습니다. 또 빠른 속도감과 잔인한 장면으로 마니아층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사마라 위빙이 시크하고 결단력 있는 그레이스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숨바꼭질이라는 어린이들의 단순한 게임을 공포영화에 차용해 훌륭하게 소화해 냅니다. 블랙 코미디와 공포가 적절히 섞여 있는 이 영화는 공포 영화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를 봐야만 하는 이유를 이 글에서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영화의 전제

영화 레디 오어 낫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레이스는 보드게임으로 부를 축적한 부유하지만 어딘가 이상한 도마스 집안의 차남 알렉스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레이스는 고아여서 가족이 너무 가지고 싶었고 그런 그녀에게는 알렉스가 딱이었습니다. 알렉스는 결혼식이 끝난 후 결혼 식 날 밤 자신의 가문에서는 가족들과 새 신부나 신랑이 함께 게임을 해야 한다고 그레이스에게 알려줍니다. 알렉스의 가족들은 어딘가 묘하게 그레이스를 경계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레이스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들과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의 종목은 그레이스가 뽑았습니다. 숨바꼭질이었습니다. 숨바꼭질의 규칙은 해가 뜨기 전까지 다른 가족들에게 들키지 않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놀이라고 생각되었던 게임은 실제 사람이 죽기 시작하면서 공포로 변합니다. 이 영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아이들의 단순하고 순수한 게임을 목숨이 걸린 공포 게임으로 바꾸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시작부터 긴장감이 고조되며 그 긴장도가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할 것 같았던 그레이스는 생각보다 선전합니다. 가족들이 생각보다 허술하고 서로 죽이는 등 잔인한데 실소가 나오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이런 독창적인 콘셉트로 기존 공포 영화들과 차별화되어 외국에서 나름 흥행하였습니다.

사마라 위빙

영화 레디 오어 낫은 사마라 위빙으로부터 시작하고 끝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꿈꾸는 순박한 신부에서 생존하기 위해 총을 든 신부 그레이스를 사마라 위빙은 훌륭하게 연기해 냅니다. 위빙은 초반에는 두려움에 떠는 연약한 신부를 보여주다가 살기 위해 재치를 발휘하여 재빠르게 움직이는 그레이스의 변화를 훌륭히 표현합니다. 자신의 남편을 포함한 시댁 식구들이 손에 실제 무기를 들고 그녀를 죽이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한밤중에 집 안을 샅샅이 뒤지는 모습을 보고 관객들은 그녀를 무의식적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그녀는 피투성이가 되어 흰 드레스가 아닌 피투성이 드레스를 입고 고풍스러운 저택 곳곳을 무기를 들고 활보합니다. 이런 모습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웨딩스레스를 입고 산탄총을 휘두르는 모습은 우습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합니다. 물론 산탄총이 발사가 안되어 장식일 뿐이긴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시크하게 경찰들에게 "시댁 일이에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그녀는 저예산 공포영화에 다수 출연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 모든 영화에서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맡아왔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신선하고 매력적인 여인 그레이스를 훌륭히 연기합니다.

계급과 전통

영화 레디 오어 낫은 공포 영화지만 이면에 부와 특권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도마스 가문은 자신들이 성공하기 위해 극악무도한 행위들을 일삼습니다. 악마와 계약을 맺고 자신들의 보드게임을 팔아 도마스 가문을 일으킨 가족들은 새로운 가족들이 결혼으로 들어올 때마다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게임은 랜덤으로 새로 들어온 가족이 선택하는데 다른 게임들은 모두 평범한데 오직 숨바꼭질만 죽음을 단행해야 합니다. 숨바꼭질에서 새로 들어온 가족을 죽이고 악마 아게 제물로 바치면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살고 다시 흥하게 됩니다. 하지만 새로 들어온 가족이 승리하면 나머지 가족은 모두 죽게 됩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설정을 통해서 남을 희생해서라도 자신들의 가문의 부를 유지하고자 하는 가문들의 희박한 도덕성을 꼬집는 것입니다. 그레이스는 이 영화에서 저항의 상징입니다. 영화 속 그레이스는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도마스 가문의 부패와 탐욕에 맞서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

영화 레디 오어 낫을 보고나면 피냄새가 나는 것 같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마구 터지고 죽어나가는 장면들이 아무렇지 않게 나옵니다. 그러나 보고 있으면 무섭거나 징그럽다고 느껴지기보다는 통쾌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설정들이 웃기고 너무 뜬금없으며 그레이스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의 죽음에서 오히려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날 보면 오히려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습니다. 잔인한 공포 영화를 잘 보지 못하지만 흥미가 있는 많은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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