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범 감독의 영화 아저씨는 2010년에 개봉하였습니다. 원빈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액션과 감동이 어우러진 걸작입니다. 알 수 없는 과거를 가진 고독한 남자가 어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 어둠의 세계로 뛰어드는 내용입니다. 전투 장면은 강렬하고 연기는 훌륭합니다. 구원과 희생이라는 주제를 다룬 이야기로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화 아저씨를 꼭 봐야만 하는 이유를 이 글에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전직 특수요원
영화 아저씨의 주인공은 전직 특수요원이었지만 현재는 전당포를 운영하며 혼자 살고 있는 차태식(원빈)입니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잃고 슬픔에 빠진 채 아무와도 소통하지 않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전당포에 찾아오는 손님들과 옆집 소녀 소미(김새론)와만 만날 뿐이었습니다. 소미 역시 가족들에게 버려져 외로웠고 그런 소미가 안쓰러웠는지 태식은 소미와 같이 밥도 먹으며 유일한 친구로 지냈습니다. 태식은 소미가 유일한 친구였고 소미가 태식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관객들은 알 수 있습니다. 원빈이 연기하는 태식은 설득력 있는 캐릭터입니다. 태식의 캐릭터는 상당히 과묵해서 대사가 별로 없습니다. 눈빛과 행동만으로 태식 내면의 아픔과 고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의 눈빛을 보면 소미를 구하는 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관객들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미의 엄마가 마약 밀매에 연루되고 소미가 마약 조직에 납치되자 태식은 모든 위협을 무릅쓰고 그녀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는 고립되어 조용히 살던 옛 모습을 버리고 소미의 유일한 보호자가 되기를 자청합니다. 소미를 찾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이 영화의 원동력입니다. 태식은 연약한 내면을 가지고 있지만 전직 특수요원으로서 전투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입니다. 그가 사용하는 전투 기술들은 관객들의 혀를 내두르게 하였습니다.
강렬한 액션
영화 아저씨는 강렬하고 전문적으로 짜인 액션 시퀀스로 유명합니다. 맨손 격투는 잔인하면서도 타격감이 넘칩니다. 추격전은 긴박감이 넘쳐 액션 시퀀스가 사실적이고 시각적으로 놀랍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정범 감독은 태식의 뛰어난 전투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세심하게 연출하였습니다. 각 전투 장면은 정밀하게 연출되어 관객들이 진짜 전투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많은 관객들의 기억에 남은 장면은 태식이 칼 싸움 하는 장면입니다. 태식 홀로 적진에 들어가 단도 하나로 적들을 제압하는 장면은 압권입니다. 칼로 싸우기 때문에 근접 전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관객들은 긴장감을 최고로 느끼게 됩니다. 여과되지 않은 날 것 같은 폭력적인 장면은 영화의 거친 톤을 보여줍니다. 태식은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적에게 치명상만을 입힙니다. 이러한 모습은 태식의 폭발적인 분노를 오히려 잘 보여줍니다. 화려한 기술에 의존하는 많은 액션 영화와 달리 영화 아저씨는 맨손 격투 기술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데 치중했습니다. 화려한 전투 도구 없이 홀로 싸우는 태식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의 절박함을 오히려 잘 느낄 수 있습니다.
구원과 희생
영화 아저씨는 구원과 희생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 인간관계가 얼마나 힘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태식은 소미를 돌보며 자신이 겪었던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일부러 가두며 고독해졌던 태식은 스스로를 조금씩 용서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구하겠다는 그의 의지는 아내가 죽고 난 후 삶의 의지를 잃었던 그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핏줄을 초월한 것입니다. 서로에게서 위안을 얻는 버려진 두 영혼은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아동 착취와 마약 밀매 같은 문제를 다루며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합니다. 태식은 소미를 구출함으로써 이러한 악에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소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태식은 자신의 생명을 걸었습니다. 이러한 희생이라는 주제는 이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내하는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영화 아저씨는 액션 스릴러 영화이면서 치유와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결론
영화 아저씨는 스릴 넘치는 액션 시퀀스와 감동적인 이야기가 어우러진 영화입니다. 원빈의 필모그래피에서 이 영화는 빠질 수 없습니다. 원빈의 발음이나 발성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데 이 영화에서는 대사량이 상당히 적어서 그런 단점들이 묻혔습니다. 대신 원빈의 잘생긴 외모와 좋은 피지컬, 강렬한 눈빛이 빛을 발했습니다. 태식과 소미의 이야기는 영화 레옹을 닮은 듯한 느낌도 듭니다. 김새론이라는 배우는 이 영화로 데뷔하였습니다. 아역배우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연기를 펼쳐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원빈의 훌륭한 연기와 김새론의 시작을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