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델 토로의 영화 판의 미로는 2006년 개봉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남북 전쟁 이후 스페인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신비한 미로를 발견한 어린 소녀 오펠리아가 판 내린 세 가지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시각적으로 상당히 아름답고 놀랍습니다. 생각보다 영화가 잔인하고 기괴한 면이 있어 아이와 함께 관람하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이 영화를 당신에게 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재미있는 판타지
판의 미로는 순수함이 실종된 세상에서 순수함으로 난관을 헤쳐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이바나 바케로가 훌륭하게 연기한 오필리아는 임신한 어머니와 냉정한 새아버지가 꾸린 새 가정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요정을 보고 요정을 따라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판이라는 숲의 정령을 만납니다. 판은 오필리아가 원래 지하 왕국의 공주였고 돌아오기를 모두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판은 그녀가 돌아가기 위해서는 세 가지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무를 말라죽게 하는 두꺼비에게서 열쇠를 빼앗아오는 것이 첫 번째 미션이었습니다. 오필리아는 이 미션을 성공합니다. 두 번째 임무는 괴물이 있는 방에서 칼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판은 그 방에 있는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오필리아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음식에 손을 대고 맙니다. 괴물에게 쫓기던 오필리아는 간신히 탈출하였으나 판은 냉정하게 그녀에게 미션이 실패했다고 알리고 사라집니다. 설상가상으로 오필리아의 어머니가 아이를 낳다가 죽게 되고 오필리아는 깊은 절망에 빠집니다. 불쌍한 오필리아 앞에 판이 나타나 한 번 더 기회를 줍니다. 세 번째 미션은 엄마가 낳은 아기를 미로로 데려가는 것입니다. 새아버지는 이 사실을 알고 오필리아를 쫓아옵니다. 판은 미로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아기의 피 한 방울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오필리아는 자신을 위해 아기를 희생시킬 수 없다며 요구를 거절합니다. 쫓아온 새아버지가 오필리아를 총으로 쏘아 죽입니다. 오필리아의 피가 미로의 입구에 닿았고 미로가 열려 오필리아는 지하 왕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시각적 효과
기예르모 델 토로의 영화를 만드는 스타일은 유명합니다. 그는 어딘지 모르게 기괴한 시각 효과를 사용하고 상징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 영화 또한 그렇습니다. 미로라는 것은 오필리아의 복잡한 인생을 뜻하고 있습니다. 창백한 남자와 미지의 생명체 판, 나무를 말려 죽이는 두꺼비 등은 환상적인 동시에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보이기보다 잔혹 동화에 가깝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기예르모 나바로는 이 영화의 촬영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오필리아의 암울한 현실을 반영하여 차분한 색조와 어두운 색조를 사용하였습니다. 또 오필리아가 겪는 환상적인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하고 화려한 색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시각 효과를 극대화한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상징과 연기
판의 미로는 반지의 제왕에 비견될 정도로 훌륭한 판타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스페인 내전 이후 파시즘이 지배하는 암울한 스페인의 상황을 은유한 영화입니다. 나무를 말라죽게하는 두꺼비나 창백한 남자, 그리고 새아버지는 파시즘을 뜻합니다. 오필리아는 전쟁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함을 상징합니다. 오직 순수함만이 피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것입니다. 오필리아가 괴물들과 싸우는 것은 파시즘의 억압에 맞서 싸우는 것과 같습니다. 세르히 로페즈는 잔인하고 억압적인 새아버지 비달 역을 맡아 파시즘 정권의 잔인함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마리벨 베드로는 자비로운 가정부 메르세데스 역을 맡았습니다. 그녀는 폭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용기를 보여주는 연기를 했습니다. 이바나 바케로가 연기한 오필리아는 영화에서 유일하게 신비롭고 아름다운 존재를 훌륭하게 연기합니다.
결론
이 영화는 스페인 내전에 관한 많은 은유가 담긴 잔혹동화입니다. 판타지 장르가 보통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기 때문에 많은 부모님들이 이 영화를 아이들과 보러 갔었습니다. 잔인하고 기괴한 장면들 때문에 보러 갔던 아이들은 울음을 터트리곤 했다고 합니다. 어린이만 아니라면 이 영화는 상당히 재미있고 가치있는 영화입니다. 시각적 효과도 훌륭하고 그 안에 담긴 은유도 훌륭합니다. 좋은 판타지 영화를 찾고 있다면 판의 미로가 제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