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는 책뿐만 아니라 영화도 크게 사랑받았습니다.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해리포터와 불의 잔도 흥행에 성공했었습니다. 화려한 마법 액션을 보여주었고 영화의 판을 영국 안으로 한정 짓지 않고 국제적으로 넓혔습니다. 해리포터도 학년이 올라가며 더욱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위험한 과제를 수행하는 마법 대회인 트리위저드 대회가 중심이 된 이 영화는 충격적인 결말로 더욱 유명합니다. 이 영화가 왜 사랑받는 명작으로 남았는지 이 글에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트리위저드 대회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중심에는 트리위저드 대회가 있습니다. 세 명문 학교 마법사들이 모여 마법 기술과 용기 그리고 재치를 겨루며 일등을 뽑는 대회입니다. 이 대회에는 영국의 호그와트, 프랑스의 보바통, 러시아의 덤스트랭이 참여합니다. 원래 대회 규정에는 몇 살 이상만 참여할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출전을 원하는 마법학교 학생은 신청 기간 동안 자신의 이름을 적은 쪽지를 특정 불 속에 집어넣어야만 합니다. 아직 나이가 되지 않은 해리는 이 불꽃에 자신의 이름을 넣은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해리는 호그와트의 대표로 뽑여 트리위저드 대회에 출전하게 됩니다. 호그와트의 대표는 해리만 있는 것이 아니었고 캐드릭 디고리라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이 대회에 결국 호그와트 대표로 해리, 캐드릭이 출전하고 보바통 대표로 플뢰르 델라쿠르라는 여학생이 출전합니다. 그리고 덤스트랭의 대표로 유명한 퀴디치 선수인 빅토르 크룸이 출전하게 됩니다. 생명을 건 대회까지는 아닌 대회였는데 이번 대회는 어쩐 일인지 위험천만합니다. 이 게임에서 해리는 우승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사나운 용의 알을 빼앗아야 한다거나 사나운 인어들을 피해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구해야 한다거나 하는 미션들이 주어집니다. 미션들은 매우 흥미진진해서 관객들은 매 미션마다 손에 땀을 쥐게 됩니다. 이런 미션들 뿐 아니라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서브플롯도 인기에 한몫을 했습니다. 플뢰르 델라쿠르는 모든 이들을 홀릴 정도로 아름다운 여학생으로 남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이런 플뢰르의 동생을 해리가 구해주면서 그녀의 신임을 얻는 모습은 인상적입니다. 또 인기 많은 퀴디치 선수 빅토르가 헤르미온느를 좋아하고 구애하는 모습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론이 질투하는 것도 귀엽습니다.
어두운 분위기
3편까지의 해리포터 시리즈는 어두운 분위기도 있었지만 즐겁고 재미난 분위기가 대부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말미에 가면 상당히 분위기가 어두워집니다. 그리고 실제로 4편 이후 5편부터는 정말로 목숨을 건 싸움이 시작됩니다. 웃긴 부분은 전혀 없고 매 순간이 위기가 됩니다. 4편의 마지막 충격적인 장면 이후 볼드모트는 마법사의 세계로 화려하게 귀환합니다. 이제 순진했던 해리포터의 어린 시절은 끝입니다. 실제로 4편에서 4학년이 된 해리포터는 사춘기로 접어듭니다. 사춘기의 방황과 고뇌를 반영하듯 마법사의 세계도 어두워지고 혼란스러워집니다. 트리위저드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물밑에서는 죽음을 먹는 자들이 회합을 가지며 일을 꾸미고 있습니다. 볼드모트를 부활시키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분위기가 말랑말랑한 부분은 무도회 부분입니다. 무도회에는 남녀가 짝을 지어 참석할 수 있는데 서로 눈치를 보고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청하는 부분을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자신의 파트너를 거의 버리고 헤르미온느에게서 눈을 못 떼는 론의 모습을 보고 론의 마음이 변화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정과 배신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는 진한 우정과 충격적인 배신이라는 주제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그간의 어려운 사건들을 헤쳐 나오며 이제는 가족과 같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도 미묘한 기류가 오갑니다. 해리는 넣은 적도 없는 쪽지로 트리위저드에 해리가 대표로 나가게 되자 론은 해리포터를 질투하고 멀리합니다. 론은 헤르미온느가 아무에게도 무도회 파트너로 선택받지 못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그녀가 빅토르와 짝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입니다. 이는 사춘기 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우정의 미묘한 부분을 보여줍니다. 또 자신이 믿고 따르던 무디 교수가 사실은 볼드모트의 열렬한 추종자 바티 크라우치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분은 배신이라는 주제를 보여줍니다. 해리는 이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어른의 세계로 진입한 것입니다.
결론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다양한 마법 경기들을 보여주며 긴장감과 재미를 극대화시킨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트리위저드 경기는 아직도 많은 해리포터 팬들이 최고의 소재라고 엄지를 치켜드는 것입니다. 트리위저드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미로 한가운데 있는 트리위저드 우승컵을 먼저 들어야 했습니다. 사실 이 경기는 해리포터가 이겼는데 해리포터의 배려로 캐드릭 디고리도 함께 우승컵을 들게 됩니다. 사실 우승컵은 볼드모트가 있는 곳으로 순간이동하게 하는 포트키였습니다. 해리포터만 필요했던 볼드모트는 캐드릭 디고르를 보자마자 죽여버립니다. 이 장면에서 많은 관객들은 놀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리고 해리포터의 피를 가져가 부활하는 볼드모트의 모습을 보고 많은 관객들은 소름이 돋았을 것입니다. 이는 앞으로의 고난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 볼드모트가 본격적으로 마법 세계에 어둠을 흩뿌리게 되는 그 시작을 꼭 지켜보시기 바랍니다.